삼진제약 6연임 CEO 이성우 사장 두통약 ‘게보린’ 필두로 전문의약품 잇달아 히트시키며도약과 중흥 일관성 있게 이끌어
최근 상장 제약기업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린 가운데 삼진제약 이성우 대표이사의 전문경영인 6연임 재선임 소식이 제약업계에 큰 경사로 회자되고 있다. 이성우 사장이 CEO 재임 15년 동안 솔선수범하며 이루어 온 삼진제약의 경영성과는 주주와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데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이성우 사장은 영업담당 전무, 영업담당 부사장 등 영업 관련 요직을 거쳐 2001년 대표이사로 첫 취임했다. 취임 후 한국인의 두통약 게보린을 필두로 플래리스, 뉴토인, 뉴스타틴-에이 등 노령인구 및 만성질환자 증가에 맞춘 전문의약품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삼진제약의 성장을 이끌었다.
연속 흑자, 무분규 기록하며 최장수 CEO 반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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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극심한 내수침체와 메르스 사태 등 악조건에서도 삼진제약은 매출액 2165억 원(전년 대비 7.6% 증가), 영업이익 360억 원(13.9% 증가), 당기순이익 270억 원(30.5% 증가)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게보린(해열진통제)을 이어갈 대표품목 육성에도 나서 노령인구 및 만성질환자의 증가에 발맞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항혈전제(플래리스), 치매 치료제, 당뇨 및 고혈압 치료제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시장 주도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2007년 첫 출시한 항혈전제 플래리스를 연간 500억 원대의 대형 품목으로 성장시켜 삼진제약을 대표하는 주력 제품으로 키웠다. 플래리스 원료인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은 삼진제약이 국내 최초로 원료합성에 성공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수출도 활발하다. 의약 선진국인 일본 수출도 추진 중이다.
이성우 대표이사는 수락 인사에서 “삼진제약을 아끼는 고객과 주주, 그리고 전문경영인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긴 최승주, 조의환 두 분 회장님과 650여 명 임직원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오랫동안 회사에 봉사할 수 있었다”며 “최고 품질의 의약품 생산, 신약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삼진제약이 세계 속의 제약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신약 탄력!
경구용 안구건조증치료제 후보물질 SA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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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부문에서 대표적인 것이 현재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SA-001’. 삼진제약은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승인을 받아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SA001은 눈의 결막에서 점액물질(mucin)을 분비하는 술잔세포(goblet cell)를 증식하는 효과가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점액물질 분비가 촉진되면 손상된 안구 치료는 물론 항염증작용, 눈물량 증가 등의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진제약은 신약개발 공동연구와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분자모델링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한 분자설게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현재 의료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새로운 타깃에 대한 신약을 핵심과제로 선정하여 혁신적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희귀 약품을 포함하여 대사성 질환 및 항암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여건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최근 판교 중앙연구소에서 압타바이오㈜와 표적형 항암제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압타바이오는 암세포로만 항암제를 전달하는 압타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머-항암제 복합체 원천기술은 항암제 개발 시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항암효력은 극대화해 혁신 신약으로서 높은 개발가치를 가진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