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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직원이 ‘가짜 보톡스’ 제조·유통…2000여 개 시중에 유통 추정

입력 | 2016-03-28 11:12:00

사진=동아일보 DB


가짜 보톡스 제조공장을 차려 놓고 이를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제약회사 영업사원 홍모 씨(31)를 구속하고 김모 씨(32)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 등은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에 가짜 보톡스 제조공장을 차리고 가짜 보톡스 3500개를 제조·유통시켰다.

홍 씨는 강남구 한 제약회사 소속 영업사원으로 거래처에 납품해야 할 의약품을 몰래 빼돌려 가짜 보톡스를 만드는데 사용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홍 씨는 진품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라벨과 포장재를 정교하게 만들었으며, 제품이 담긴 유리병을 닫는 고무 뚜껑은 미국에서 따로 수입했다. 이들은 밀폐시설이 아닌 불결한 일반 공장을 개조해 가짜 보톡스를 생산했다.

소독되지 않은 유리병에 미백제를 넣고 증류수를 떨어뜨린 뒤 제조자가 입김으로 불어 완성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홍 씨는 또 지난달 29일 인터넷상에서 알게 된 A 씨에게 보톡스 800개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약 4480만 원을 가로챘다.

이후 가짜 보톡스라는 사실을 안 A 씨는 홍 씨 등을 유인하기 위해 1200개를 더 사겠다고 제안했다. 이달 11일 A 씨가 홍 씨를 만나 따지자, 홍 씨는 미리 준비한 전기충격기를 발사하고 넘어뜨린 후 발로 얼굴 등을 수차례 가격해 상해까지 입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홍 씨가 세운 제조공장에서 가짜 보톡스 3500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홍 씨가 처음 생산하려 한 보톡스가 약 1만 개에 이르러 2000여 개는 실제로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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