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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이자소득 20년만에 최저, 작년 32조1786억… 감소율 최고

입력 | 2016-03-28 03:00:00


저금리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이 지난해 가계에 지급한 이자가 20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이자소득 잠정치가 32조1786억 원으로 집계돼 1995년(29조7340억 원) 이후 가장 낮았다고 27일 밝혔다. 2012년 48조8947억 원이었던 가계의 이자소득은 해가 갈수록 감소해 지난해에는 2014년보다 7조7974억 원(19.5%)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 감소율은 한은이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같은 기간 가계의 이자지출 역시 감소했다. 2014년 38조3778억 원이었던 가계의 이자지출은 지난해에는 32조407억 원으로 6조3371억 원 줄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자소득에서 이자지출을 뺀 가계의 이자수지 흑자도 197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가계의 이자소득과 이자지출 감소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50%로 내린 뒤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