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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人]40년 無어음기업, 100년 기업 닻 올렸다

입력 | 2016-03-28 03:00:00

㈜그린조이




최순환 회장

“그린조이 제2의 심장 역할을 할 5000여 평의 물류센터가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 명례산업단지에서 의미 있는 첫 삽을 떴습니다. 올해는 그린조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최순환 ㈜그린조이(greenjoy.co.kr) 회장이 지나온 40년을 뒤로 하고 미래를 향한 재도약을 선포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그린조이는 대중적인 명품브랜드를 만든 저력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에 뿌리를 둔 그린조이는 1976년 창업한 골프웨어 브랜드다.

26년간 세일 없는 의류사업을 하다 2000년부터 골프웨어로 전환해 톱 브랜드 대열에 합류했다.

부침이 심한 패션 업계에서 창업 후 40년 동안 어음을 쓰지 않고 차입경영을 하지 않은 회사로 유명하다.

2007년부터 골프웨어 로드 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린조이는 현재 총 215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20%대 매출 성장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는 초기부터 직영 체제를 갖추고 협력사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해온 최 회장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에 착공한 물류센터는 지상 4층, 1만6500m²(약 5000평) 규모로, 여러 곳에 산재해있는 물류 창구를 한곳으로 통합해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린조이는 이에 앞서 지난해 ‘비전 2020’을 선포하고 △골프웨어 브랜드 가치 1위 △세계적 명품 브랜드화 △서브 브랜드 출시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에는 전 복종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부산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내수 진작과 대외 수출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운용도 촉구했다.

직원 120여 명의 단합과 공익적 활동을 중시하는 최 회장은 매년 임직원과 홀몸 노인 도시락 배달 및 방한 선물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화관을 빌리거나 오케스트라 단체 관람을 추진하는 등 ‘펀(Fun)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