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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추진’ 에루페, 한국 개최 마라톤 최고기록…4월 귀화 재심의

입력 | 2016-03-20 14:38:00

한국 귀화를 추진 중인 케냐 출신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cut@donga.com


한국 귀화를 추진 중인 케냐 출신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청양군청)가 한국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에루페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을 출발해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서울국제마라톤 42.195㎞ 풀코스를 2시간5분13초에 완주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에루페가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세운 종전 기록(2시간 5분 37초)을 24초 앞당긴 것이다. 에루페는 지난해에도 2시간6분11초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6번 참가해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한국 마라톤계와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 에루페는 귀화를 추진 중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월 7일 법제상벌위원회를 열고 에루페의 복수 국적 취득을 위한 특별 귀화 신청안을 심의했지만 에루페의 과거 금지 약물 복용 이력 등이 문제가 돼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달 귀화 에루페의 승인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에루페는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2012년 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로부터 자격 정지 2년을 받고 2015년 1월에 복귀했다. 에루페 측은 “케냐의 이동식 버스에서 말라리아 예방 주사를 맞았는데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결백을 주장해왔고, 케냐 병원의 진료 기록을 포함한 모든 소명 자료를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제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