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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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선발 후보 임준혁·김윤동 성장세
김기태감독 “혹서기 등 대비 탄력적 운영”
KIA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팀 중 하나다. 사실상 스프링캠프 전부터 5선발진이 구축돼 있었다.
새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에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선발로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 그리고 지난해 9승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인 임준혁까지 5명의 선발이 꽉 차 있었다. 여기에 스프링캠프를 통해 예비 선발 후보군에 있던 투수들 중 신예 김윤동이 급부상했다. 김윤동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4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3실점(2자책)하며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KIA 투수들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으로 ‘캠프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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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김윤동이 성장한다면, 6명의 선발진을 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6선발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이었다. 15일 경기 전 김 감독은 “일본처럼 6선발로 최다 투구수를 120개까지 해서 요일별로 나오면 좋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후도 안 좋고, 엔트리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언급한대로 이제 막 돔구장 시대가 열렸지만 국내환경상 여전히 우천취소 경기가 많다. 굳이 6선발을 운용할 필요 없이 5선발 체제에서도 휴식일이 하루 더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27명의 1군 엔트리를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선 6선발은 비효율적이다. 대개 엔트리는 투수 12명, 야수 15명으로 구성되는데 선발투수가 6명 들어갈 경우 중간계투진이 약해질 위험성이 있다.
김 감독은 “특정팀에 강한 투수, 혹은 약한 투수가 있는 상황이 생긴다. 또 혹서기가 왔을 때 힘이 떨어질 때가 있다. 6명의 선발투수를 모두 등록시키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1군에 등록시키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