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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프로 9단 ‘알 사범’

입력 | 2016-03-15 03:00:00

[인공지능의 진화]
한국기원, 알파고에 명예단증… 15일 5국 끝난뒤 구글측에 전달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프로 9단이 된다.

한국기원은 14일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펼치고 있는 알파고에게 프로 명예 9단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원은 또 “알파고 실력이 현재 한국 랭킹 2위인 이세돌 9단과 비교할 때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한국 바둑계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원이 아마 단증을 수여한 것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프로 기사의 최고봉인 9단을 수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그동안 명예단증은 모두 아마 단증이었다. 7단 이상의 명예 아마 단증을 받은 인물은 이승만 전 대통령(9단)과 전두환 전 대통령(8단),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7단) 등이 있다.

한국기원은 15일 이 9단과 알파고의 5국이 끝난 뒤 열리는 폐막식 때 명예 9단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알파고를 대신해 9단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알파고가 누구보다도 바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명예 9단을 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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