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제대로 만났다.
전북과 FC서울이 12일 전주에서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른다. 2007년부터 공식 개막전에서는 전년도 K리그 우승팀과 FA(축구협회)컵 챔피언이 맞붙어 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각 구단 감독에게 우승 예상 팀 2곳(1순위=2점, 2순위=1점)을 물어본 결과 전북이 17점으로 1위, 서울이 12점으로 2위였다. 3위 포항은 2점에 그쳤다. 두 팀의 지난해 상대 전적은 전북이 2승1무1패로 앞섰다.
두 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한국의 퍼거슨’으로 통하는 최강희 감독(57)의 전북은 리그 3연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 시즌 득점왕 김신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김보경, 지난해 공격포인트 2위 로페즈, ‘광양 루니’ 이종호, 국가대표 수비수 김창수, 황선홍 전 포항 감독의 기대주였던 고무열을 데려오는 등 말 그대로 ‘폭풍 영입’을 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동국, 신인왕 이재성까지 버티고 있어 ‘국가대표급 주전 경쟁’을 벌인다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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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위기는 서울이 좋다. 서울은 ACL에서 부리람(태국)을 6-0, 산프레체(일본)를 4-1로 대파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2경기에서 7골을 퍼부었다. 반면 전북은 첫 경기에서 FC도쿄(일본)를 2-1로 눌렀지만 장쑤 쑤닝(중국)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장소는 전북에게 유리하다. 전북은 지난해 안방에서 13승3무3패로 승률이 0.763(방문 경기 승률 0.579·무승부는 0.5승)에 달한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