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의 모집책으로 활동하며 수천 만 원을 받아 챙긴 이승훈 전 뉴라이트청년연합 공동대표(49)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2주간 인터넷 홍보를 통해 수십 명의 고객을 불법 모집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2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관광진흥법 위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불법 ‘바카라’ 도박을 할 수 있는 A 사이트의 모집책으로 활동하며 인터넷 홍보를 통해 도박에 참가할 고객 수십 명을 모집했다. 한 사람을 모집할 때마다 가입비로 100만~200만 원씩 받아 이 중 50만 원씩 소개비 명목으로 총 2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의 한 PC방에서 이 씨의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바카라 화면을 본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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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2005년 출범한 뉴라이트청년연합의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보수 성향의 정치활동을 해왔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마포을)로 등록했으나 당시 강용석 전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유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