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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김종인, 북한처럼 국민의당도 궤멸 대상으로 인식”

입력 | 2016-03-07 09:55:00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동아일보 DB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7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김 대표가 민자당 시절 국보위 출신이라고 하는 것이 실감이 간다. 이 분이 북한을 궤멸시켜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국민의당은 궤멸시키고 안철수계는 고립시켜서 결국 자신에게 당권을 넘겨준 문재인 대표에게 보은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공작에는 깔끔한 공작이 있다. 의도가 잘 안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의도가 너무 드러났다. 저급하다고 생각 한다”면서 “이것은 진정성이 없는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당내 의견이 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창당 된지 한달이 지났는데 화학적 결합이 안 되고 있다”면서 “결국은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뭉쳐서 가야 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야권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야권의 분열은 더민주의 책임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당을 패권주의로 운영한 결과”라며 “진정한 야권 통합을 위해서는 문 전 대표가 이를 책임지고 정계은퇴하면 통합형 물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민주로 국민들이 뭉칠 수 있겠느냐. 김종인 대표가 국민들 관점에서 믿을 수 있는 분이냐”라고 반문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하에서 통곡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