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차 공천-경선지역 발표
단수추천지역에는 1월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포함돼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서울 노원병은 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의 공천이 유력하다. 이 전 위원이 후보로 확정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맞붙게 된다.
이날 이 위원장의 발표는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회견이 열리기 15분 전에야 기자들에게 공지할 만큼 서두른 기색이 역력했다. 이틀 전인 2일에도 그는 “열흘 내 중요한 발표는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전날 여의도연구원(여연)의 공천용 사전 여론조사 유출 파문을 덮기 위해 급하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발표가 계획에는 없었다. (심사가) 빨리 진행돼 그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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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을 단수 공천한 것은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영입인사를 배려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그런 건 없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은 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경기 부천 원미갑과 안산 단원을은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각각 지정됐다. 부천 원미갑에는 이음재 전 경기도의원이 유력하다. 이날 오전 추가로 유출된 여연의 문건에는 이 전 의원의 이름 옆에 ‘여성 우선’이라고 적혀 있었다. 결과적으로 유출 문건이 공관위 회의 결과를 내부 인사가 옮겨 적은 것임을 보여주는 예가 된 셈이다. 이날 발표된 경선지역 23곳은 유출 문건에서 1, 2위 간 지지율 격차가 ‘초박빙’으로 나온 곳들이다.
원유철(경기 평택갑), 유의동(〃 평택을), 김정훈(부산 남갑), 서용교(〃 남을),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 등은 단수 추천으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하지만 지역구에 단수로 공천 신청한 나경원, 정두언, 김용태 의원 등은 이날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이 위원장은 “국정의 발목만 잡은 야당 의원의 지역구에는 ‘킬러’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며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되면 우선추천지역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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