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비서실 차장 출신… “정치색 뚜렷해 중립성 의문” 우려
서울시교육청의 상근 청렴시민감사관 공모에 특정 정당 출신 인사가 최종 합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적 견해가 분명한 감사관이 철저한 중립성이 요구되는 교육정책을 엄격하게 감독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가급·5급 상당)으로 최근 공모한 상근 청렴시민감사관에 조모 씨(62)가 지난달 26일 최종 합격했다. 조 씨는 공무원 결격 사유 등에 대한 신원조회를 거쳐 이달 중순 임용될 예정이다.
청렴시민감사관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청렴 무결점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주요 대책이다. 외부 인사를 임명해 ‘제 식구 감싸기’ 등 폐단을 없애고 공정한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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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공기업 감사와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주요 경력으로 내세워 공모에 합격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출 자료에는 감사 관련 경력만 드러나 있을 뿐 정치 이력은 적혀 있지 않고 파악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씨는 “올해 초 당적을 버렸고, 최근엔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도덕 운동, 윤리회복 운동을 오래 해 온 사람이어서 청렴시민감사관으로 임용되면 의심을 받을 만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