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슈퍼화요일] 힐러리와 정치성향 겹쳐… ABC “출마 가능성 거의 0%”
ABC방송은 1일 블룸버그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그(블룸버그)가 대선에 나갈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 거의 0%”라고 보도했다. 다른 소식통도 “우리(블룸버그 진영)는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 결정은 ‘대선 불출마 선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측은 그동안 “민주당에서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가,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합리적 중도 세력의 후보로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얘기해왔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블룸버그가 설 곳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낙태와 총기 규제를 적극 지지하는 등 클린턴의 정치성향과 많은 부분이 겹친다. 이 때문에 클린턴은 “블룸버그는 내가 후보가 안 될까 봐 걱정돼 출마를 검토하는 것인데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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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주별 경선은 6월 14일 워싱턴DC까지 계속된다. 양당은 7월에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지지 후보를 밝힌 주별 선거인단(538명)을 뽑는 선거(사실상 대선)는 11월 8일에 열린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