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현재의 에너지 소비 패턴은 에너지 밀도 감소, 탄소 밀도 감소, 전기화로 요약된다. 우리 정책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야 한다. 셰일가스 개발로 천연가스가 풍부해진 미국은 화력발전소 연료를 천연가스로 교체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를 참고해 우리도 현재의 에너지원 구성을 기초로 최적화된 지속 가능한 저탄소에너지 시스템을 구상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측면에서 천연가스가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2035년이 되면 석탄의 비중은 25%로 줄어 산업혁명 이래 가장 낮아지고, 온실가스 측면에서 유리한 천연가스가 석유 다음으로 중요한 에너지원이 된다.
천연가스를 활용한 운송부문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최근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선박에서도 천연가스를 사용하기 시작한 만큼 운송부문의 천연가스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화석연료의 종말에 대비하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산업 영역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관점에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고민해야 한다.
이철우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