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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4개월째 감소세…국내 기업·가계 경제심리도 동반 위축

입력 | 2016-03-01 17:01:00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올 1월에 이어 2월에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364억 달러(약 45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었다고 밝혔다. 14개월째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간 이어졌던 수출 감소세를 뛰어넘는 사상 최장 기록이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주력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신흥시장 수요감소로 9.3% 줄었고 반도체와 가전수출도 각각 12.6%, 13.0% 감소했다. 유가급락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26.9% 급감했다.

다만 1월(-18.8%)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었다. 1월에는 13대 주력 수출품목이 모두 마이너스 실적이었으나 2월에는 컴퓨터(6.1%), 무선통신기기(2.8%), 일반기계(2.4%) 등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

내수와 더불어 수출마저 쪼그라들면서 국내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정부가 산업계 구조조정을 서둘러 근본적인 수출 타개책을 마련하는 한편, 경제 주체의 소비·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