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일부터 동구 신암동 옛 대구기상대 터(사진)를 시민 휴식처로 개방한다. 1만2851m² 규모로 잔디공원과 운동기구가 있으며 오전 7시∼오후 8시 문을 연다. 1907년 중구 포정동에 대구측후소로 출발한 대구기상대는 1937년 신암동으로 이전해 기상 업무를 맡았다. 2013년 동구 효목동 동촌유원지 새 청사로 이전한 후 옛 터는 기존의 관측시설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기상지청으로 승격됐다.
대구시와 동구는 2019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이곳에 기념공원을 조성한다. 기상대 건물을 활용한 체험시설을 만들고 야외전시실과 휴게공간을 설치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상 관측 역사를 살펴보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인근 평화시장 닭똥집골목과 연계한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