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8%로 추락… 반전 고심, “포퓰리즘” “도입 필요” 의견 갈려 안철수, 손학규 찾아가 지원 요청
지지율 하락으로 반전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보통국민 비례대표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자영업자, 주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된 직업군 중에서 비례대표 의원 후보 2∼4명을 뽑자는 취지다.
당 정치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천정배)는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22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실성이 없는 포퓰리즘 아니냐”는 비판과 “과감히 도입하자”는 반응이 엇갈리면서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국민들이 통상 비례대표 의원은 교수나 변호사 등 잘난 사람을 뽑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민의당’ 이름에 걸맞게 보통국민을 대변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자질은 당에서 검증하되 선출은 온라인투표 등의 방식을 통해 국민에게 맡기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당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8%로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새누리당(42%)과 더민주당(19%)과의 격차가 벌어졌고 호남 지지율은 15%로 더민주당(3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