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햄버거 1세대 어느새 중년… 맛과 함께 세련됨-신뢰성 강조 시장 성장으로 빅스타 기용 여건 형성… 1인가구 증가 ‘화려한 싱글 모델’어필
아저씨의 햄버거 광고는 사람들에게 ‘먹혔다’. 업체들은 아저씨 광고 후 제품 매출이 늘었다며 반긴다. 위부터 김상중 이정재 전현무.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 제공
과거 햄버거의 주 소비층은 10대였다. 자연히 젊은 취향을 고려한 CF가 많았다. 햄버거 CF 대부분은 ‘핫’한 10대 후반이나 20대 스타가 차지했다. 김래원 문근영 송중기 송지효 하정우 현빈, 그룹 신화 등이 지금보다 더 ‘풋풋했던’ 시절 햄버거 CF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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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그 원인을 1인 가구의 증가에서 찾는다. ‘나홀로족’이 밥 대신 한 끼를 해결할 음식으로 햄버거를 찾는다는 것. 반면 가족 여럿이 먹어야 하는 피자는 시장이 하락세다. 광고컨설턴트인 경원식 브랜즈앤컴 대표는 “나홀로족이 늘고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햄버거 같은 간편식을 찾는 성인이 많아졌다. 이들이 햄버거 시장의 제1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햄버거 광고 모델의 상당수가 ‘화려한 싱글’인 이유다.
중년 모델을 기용하는 점은 같지만 광고 분위기는 브랜드와 메뉴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햄버거를 먹는 게 재밌고 즐거운 경험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도 세련됨이나 신뢰감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 요즘 추세다. 2014년부터 이정재를 내세워 버거킹 광고를 기획한 박수정 제일기획 AE는 “혼자라도 맛있고 멋있게 보이는 게 목표였다. 햄버거를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았다”고 말했다.
싸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일 것, 가능하면 건강에 좋은 재료일 것. 요즘 햄버거는 이처럼 모순된 요구를 충족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싸고 푸짐한 메뉴를 소개하며 ‘행복의 나라’를 외치는 전현무와 한 입을 먹더라도 멋을 포기하지 않는 이정재, 햄버거 속 자연 치즈 맛을 알고 싶어 하는 김상중이 햄버거 CF에 등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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