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은 2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kt 포수 장성우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스포츠동아DB
전 여친 박모 씨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조범현 감독 “진심어린 반성·동료들 용서 우선”
검찰로부터 징역 8개월이 구형됐던 장성우(26·kt)에 대해 법원이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이 실형이었기 때문에 집행유예가 판결될 경우 항소가 예상됐지만 벌금형이 판결돼 장성우 사건의 법적 공방은 일단 마무리가 됐다. 남은 것은 프로야구 선수로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과정이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는 2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장성우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치어리더 박기량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전 여자친구 박모(26) 씨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16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박모 씨는 이에 앞서 검찰로부터 징역 10월이 구형됐었다.
장성우는 “재판부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진심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 야구팬들에게 사죄한다. 앞으로 운동에 전념하고 자숙하고 선수 이전에 성숙된 사람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kt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2000만원, 연봉동결 등의 징계를 받았다. KBO는 이와는 별도로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장성우는 이날 법원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피했기 때문에 벌금만 납부하면 올 시즌 개막 50경기 후에 경기 출장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kt 조범현 감독은 “50경기보다 진심어린 반성과 동료들의 용서가 우선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