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된 에너지는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로 통합돼 공급된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저장·공급하는 소규모 전력망이다. 또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을 통해 생산량과 소비량을 예측하고 전기료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전력량을 자동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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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고층형 에너지 절감형 빌딩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인천 송도 6·8공구 A11 공동주택 단지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의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지하 2층∼지상 34층 10개 동, 886채 규모로 지난해 10월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고단열·고기밀(氣密) 창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적용해 국내 아파트로는 최초로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을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에너지 비용은 50% 이상, 난방에너지 비용은 4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BEMS 등 에너지 관리기술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세계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12월 신재생 에너지 및 물환경 부문 전문회사인 스페인 아벤고아 그룹의 건설 자회사인 아베인사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베인사와의 협력을 통해 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집광형 태양열 발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태양열-복합화력(ISCC) 발전 플랜트 수주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