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여론조사서 처음 추월… 헤일리 주지사 “루비오 지지” 선언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앞질렀다.
크루즈는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2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26%)를 오차범위(±4.9%포인트) 안에서 이겼다. 지난해 7월 트럼프가 공화당 선두 주자로 부상한 후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이 1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크루즈가 트럼프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17%로 3위,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4위(11%), 카슨이 5위(10%),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6위(4%)였다.
하지만 같은 날 공개된 퀴니피액대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39%로 압도적인 1위이고 크루즈(18%)는 1%포인트 차이로 루비오(19%)보다도 뒤처진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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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는 이날 공화당의 차세대 스타이자 자신과 동갑내기(45세)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여성 주지사의 지지를 얻어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헤일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채핀의 루비오 유세장에 나타나 그와 어깨동무를 하며 “우리는 단지 선거가 아니라 미국의 미래를 위해 이겨야 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