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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자체 “교복장터 통해 이웃사랑 실천해요”

입력 | 2016-02-19 03:00:00

20일 교복장터 열어 값싸게 공급… 수익금으로 저소득가정 교복 지원
청소년 교양도서-참고서 판매도




대구달서지역자활센터 봉사자들이 지난달 25일 달서구 이곡2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이 기증한 교복을 수선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대구 지역 지자체의 교복 나눔 장터가 활기를 띠고 있다.

달서구는 20일 오전 9시∼오후 3시 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교복 알뜰 장터를 연다. 8년째다. 올해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고교 52곳과 동 주민센터 22곳, 달서구종합사회복지관 6곳이 지역별로 기증을 받거나 모은 교복 1만여 벌을 판매한다. 수선과 세탁을 거친 셔츠와 바지의 가격은 1000∼5000원이다.

교과서와 참고서 등을 사고파는 벼룩시장도 열리고 재활용 생활용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다음 달 말까지 아름다운가게 월성점(053-643-2004)에서 상설 판매장도 운영한다. 수익금은 저소득 가정의 교복 구입비로 쓴다. 장건기 달서구 행복나눔센터 희망이음팀장은 “방학 기간에 복지관을 찾아와 기증하는 주민도 많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20일 오전 10시∼오후 5시 구청 대강당과 1층 민원실에서 교복 나눔 장터를 연다. 7년째다. 중고교 35곳이 참여해 교복을 기증받는다. 동 주민센터와 아파트관리사무소, 복지관에 기증하는 주민도 있다. 수성구 희망복지지원단과 세탁협동조합, 지역자활센터 봉제사업단은 세탁과 수선 봉사를 한다. 셔츠 바지 조끼 등은 2000∼2만 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행사 때 수익금 3600만 원으로 저소득가정 488명에게 새 교복을 선물했다.

중구는 20일 오전 10시∼오후 4시 구청 로비에서 교복 나눔 장터를 연다. 6회째다. 중고교 10여 곳이 참여하며 동 주민센터와 자원봉사센터가 수거 차량을 운영한다. 세탁과 수선은 남산종합사회복지관과 중구자원봉사센터, 공무원자원봉사단이 맡았다. 매년 2000여 벌을 모아 300만 원가량 판매 수익을 낸다.

서구는 20일 오전 10시∼오후 4시 구청 대강당에서 사랑의 대물림 교복 및 청소년 교양도서 나눔 장터를 연다. 6회째로 중고교 14곳과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교복은 1000∼5000원에 판매하며 수익금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교복 구입에 쓴다.

북구는 같은 시간에 대구일중학교 체육관에서 교복 및 참고서 나눔 장터를 연다. 다음 달 22일까지 칠성동 북구자원봉사센터와 동천동 아름다운가게 칠곡점에서 상설 판매장도 운영한다. 지난해 수익금 560만 원으로 저소득 가정의 자녀 77명에게 새 교복을 지원했다.

남구는 6년째 주민생활과,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헌 교복을 수거하고 있다. 지역 중고교 16곳에서 교복 나눔 운동에 참여한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가 최근까지 기증받은 교복의 세탁과 수선을 돕는다. 매년 2000여 점을 모아 200만∼300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 수익금으로 저소득 가정 100여 명에게 새 교복을 지원한다. 교복 장터는 26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