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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마다 점호… 구스만 “잠 좀 잡시다”

입력 | 2016-02-18 03:00:00


“그들이 나를 좀비로 만들고 있다.”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멕시코 마약왕이자 탈옥왕인 호아킨 구스만(58)이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미 CNN은 16일 구스만의 변호인 후안 파블로 바딜로 씨의 말을 인용해 “매일 밤 두 시간마다 이어지는 점호에 잠을 설치고 있다. 제발 잠 좀 푹 자봤으면 좋겠다”는 구스만의 하소연을 전했다. 2시간 점호는 구스만에게만 특별하게 실시되고 그가 수감된 독방 앞에는 24시간 감시하는 맹견이 있다.

바딜로 씨는 “교도소 측의 지나친 감시로 구스만이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 접견 시간이 1주일에 한 번 30분으로 제한돼 있다”며 “시간이 부족해 충분한 법률 상담을 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연방교도소는 구스만이 다시 탈출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폐쇄회로(CC)TV 400대를 추가로 달고 바닥에는 두꺼운 철판과 동작 감시 센서를 설치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