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2016년부터 시민들에 임대”
울산시는 검소한 결혼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태화강 대공원 잔디마당을 야외결혼식장으로 임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임대기간은 4∼11월. 태화강 대공원 초화단지 16만 m²에는 이 기간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꽃, 금영화, 청보리, 꽃창포, 금계국, 왕원추리, 코스모스 등으로 장식된다.
야외결혼식장으로 쓰일 공간은 초화단지 근처 잔디마당이다. 시민 쉼터용 원두막은 폐백장소로 활용된다. 시는 신부대기실과 폐백용 천막 2동을 추가로 설치하고 웨딩차량의 공원 진입을 허용한다. 예식장 무대 등 행사 진행에 필요한 시설은 신청인이 직접 설치해야 한다. 피로연은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등 가열하지 않는 음식을 준비하면 되고 출장 뷔페도 허용한다. 비가 오는 날에도 예식을 할 수 있도록 대형 천막도 준비한다. 천막 설치비용은 신청인이 부담해야 한다. 시는 2월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하고 선착순으로 1일 1쌍의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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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대공원은 울산 중구 태화강변의 태화들판 53만2000m²를 공원으로 꾸며 2010년 완공됐다. 당초 하천 터였던 이곳은 주거지역으로 바뀌었다가 울산시와 시민들이 ‘태화들 한 평 사기 운동’을 펼치면서 개발을 막아 2005년 하천 터로 환원됐다. 총 1000억 원을 들여 사유지를 사들여 비닐하우스 391동을 철거한 뒤 태화강 대공원으로 바꿨다. 이 공원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주관 ‘2010 국토·도시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