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일 전격적으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며 선제적 독자 대북제재에 나선 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부터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심각하게 고심해왔다. 박 대통령이 북핵 실험 이후 대북 제재 방향에 대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 “상응하는 대가” 등의 표현을 쓴 것이 개성공단 중단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이것은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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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면서 미국과 일본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검토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개성공단 중단 결정의 한 배경이 됐다고 한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이 중국을 향한 메시지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한국이 이런 뼈아픈 결정을 내린 만큼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도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