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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링 분리 110분만에 발견… 제주 인근서 수거

입력 | 2016-02-10 03:00:00

[北 장거리미사일 발사/미사일 정체는]겉면에 ‘ㅅㄱ1030303’ 일련번호




군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의 유일한 수거물인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을 9일 공개했다. 페어링은 광명성호 발사 1시간 50여 분 뒤인 7일 오전 11시 23분 예상 낙하 지점을 주시하고 있던 해군 링스헬기가 제주 서남방 약 90km 해상에서 발견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경 서애류성룡함(이지스함)이 수거했다.

군 관계자는 “발견 당시 페어링은 반으로 쪼개져 물 위에 떠 있었다”고 말했다. 페어링이 떨어진 해상 인근에는 어선 16척이 있었지만 별 피해는 없었다. 낙하 해역은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된 곳이었다. 직경 125cm, 길이 195cm인 페어링의 겉면에는 ‘ㅅㄱ1030303’이라는 일련번호가 적혀 있다.

페어링은 우주발사체가 대기권을 뚫고 올라갈 때 발생하는 고열, 고압으로부터 위성체를 보호하기 위해 발사체 맨 앞에 부착하는 덮개다. 발사체가 대기권을 통과해 우주 공간에 진입하면 분리돼 떨어져 나간다. 군은 수거된 페어링의 소재는 알루미늄이고 외부는 내열제로 코팅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수거 당시 내열제는 다소 벗겨진 상태였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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