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오른쪽)이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경기 도중 장민국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SK가 86-69로 이겼다. 사진제공|KBL
광고 로드중
5일 모비스 vs KCC 선두권 싸움 분수령
6일 KGC vs 삼성 맞대결 ‘미리보는 PO’
7위 kt는 닷새동안 3경기 ‘PO 실낱 희망’
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남녀프로농구는 설 연휴에도 빼곡하게 경기가 잡혀있다. ‘2015∼2016 KCC 프로농구’는 1위 자리를 놓고 모비스(30승16패), 오리온, KCC(이상 29승18패)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위 모비스와 공동 2위 오리온-KCC의 격차는 1.5경기다.
모비스와 KCC는 본격적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만난다. 이날 경기 결과는 선두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모비스가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반면 KCC가 이긴다면 1위 경쟁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1위와 2위는 4강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반면 3위는 6강 PO부터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세 팀 모두 정규리그 우승은 둘째 치고 ‘무조건 4강 PO 직행 티켓을 따야 한다’는 각오다.
광고 로드중
PO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7위 kt(20승27패)의 행보도 관심사다. kt는 6위 동부(23승24패)가 최근 4연패를 당하는 사이 3게임차까지 쫓아왔다. kt는 설 연휴 닷새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kt의 추격을 뿌리치려는 동부는 이르면 6일 SK와의 홈경기에 무릎 부상을 당했던 김주성까지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에선 2위를 다투는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이 6일 만난다. 두 팀의 대결에는 ‘미리 보는 PO’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게다가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1일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인해 승패(76-67·KEB하나은행 승)가 갈리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다. 삼성생명은 이 경기 다음날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심판설명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