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김정재-허명환-이창균 각축… 현역 불출마로 야권결집 변수 작용 공천경쟁-선거 판도에 영향 미칠듯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주민 박모 씨(40)는 3일 “포항에 중진 국회의원이 없어지면 대형 국책사업을 어떻게 풀어갈지 걱정”이라며 “실망스러운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좋은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분위기가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항 북 국회의원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4선인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구의 공천 경쟁과 선거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 지지자들이 어느 후보에게 쏠릴지가 변수다. 포항 북은 박승호 예비후보(58)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김정재(50) 허명환(55) 이창균 예비후보(56)가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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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할지 중립을 지킬지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박승호 시장 재임 때 서로 관계가 좋지 않았던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
김 후보는 여성 후보로서 장점을 내세우며 지지도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박 후보와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앞으로 2, 3년이 포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중앙과 소통하고 포항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역량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균 허명환 후보도 출근길 인사 등으로 얼굴 알리기와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기업 유치 등 경제 살리기 공약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한편 이 의원 지지층 흡수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지만 비리 의혹을 받던 현역 의원의 불출마로 선거 양상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는 여론도 있다.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와 야권 결집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야권에서는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48)와 박창호 정의당 예비후보(49)가 뛰고 있다. 이들은 이 의원의 불출마를 계기로 지역 정치 변화에 새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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