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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50km ‘준KTX’ 투입… 서울∼강릉 1시간 7분

입력 | 2016-02-04 03:00:00

국토부, 3차 국가철도망 계획 마련
2025년까지 전국 2시간대 연결… 일각 “74조 재원 방안 따져봐야”




현재 고속철도(KTX)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에 2025년까지 시속 250km로 달리는 ‘준KTX급 열차’가 투입돼 서울∼강릉이 5시간에서 1시간 남짓으로 단축되는 등 전국이 2시간대 철도망으로 연결된다. 수도권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수도권급행열차(GTX)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마련해 4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3차 계획은 2025년까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 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KTX가 운행되는 경부·호남축 이외의 춘천∼속초선, 평택∼부발선, 중앙선 등 일반 철도에 KTX에 버금가는 시속 250km의 EMU-250 동력분산식 열차를 투입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열차로 6∼7시간씩 걸려 불편했던 부산, 강릉, 광주 간의 원거리 이동거리가 3시간 이내로 크게 줄어든다. 국토부는 고속철도권에 편입되는 인구가 현재 51%에서 2025년 85%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수도권 등 대도시권 통근시간을 현재 50분대에서 30분 이내로 줄이는 사업도 추진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경기 고양시 일산∼서울 강남구 삼성)은 경기 파주까지 연장됐고, B노선(인천 송도∼서울 청량리)과 C노선(경기 의정부∼경기 군포시 금정)은 새로 계획에 포함됐다.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동빙고∼삼송 구간도 새로 뚫린다. 계획대로 철도망이 구축되면 수도권에서 서울역까지 접근하는 시간이 △일산 63분→13분 △의정부 52분→8.4분 △송도 87분→23분 △화성 동탄 82분→23분 등으로 대폭 단축된다.

단절 구간인 서울 수서∼경기 광주 노선(19.2km)을 연결하는 작업도 포함돼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강원 및 충북 경북 등 중부 내륙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하지만 3차 계획에 반영됐다고 당장 사업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타당성 조사 및 사업 계획 작성 등을 거치면 실제 착공은 몇 년 더 걸릴 수 있다. 1, 2차 계획에 반영됐지만 아직 시작조차 못한 사업도 상당수다.

국토부 관계자는 “3차 철도망 구축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74조1000억 원(국고 53조7000억 원)이며 최근 재정 운용을 감안할 때 재원 조달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상반기에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