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운데)가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상대 수비벽을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라틀리프는 이날 3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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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31점·11리바운드 원맨쇼
선두 모비스 49점…최소득점 굴욕
삼성이 ‘모비스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무려 4년 만에 안방에서 모비스를 꺾었다.
삼성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66-49로 승리했다. 모비스전 홈 11연패 탈출, 무려 1484일 만에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삼성은 26승21패로 4위 KGC(27승19패)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선두 모비스는 30승16패로 2위 오리온(29승17패)과 1경기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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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부터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다. “상대가 우리 단점을 캐치한 것 같다. 경기가 쉽지 않다”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됐다. 삼성은 상무에서 전역한 이관희에게 모비스의 중심인 양동근의 전담마크를 맡겼다. 이관희는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했지만, 경기 내내 삼성은 양동근 봉쇄에 성공했다.
그 사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이용해 골밑의 우위를 지켰다. 1쿼터에만 10점을 올린 라틀리프 덕에 20-10으로 앞서갔고, 2쿼터와 3쿼터까지 이 점수차를 지켜냈다. 모비스의 장점인 외곽슛 봉쇄에도 성공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비스 선수들은 3점슛 21개 중 4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고 심지어 자유투도 12개 중 5개밖에 넣지 못했다. 49점은 모비스 팀 역사상 최소득점의 굴욕이었다.
잠실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