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지원하는데 파격 행보를 이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직 교황으론 처음으로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다양한 문화권의 아이들이 예수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통해 성경을 아이들 눈높이로 전하는 모험영화 ‘비욘드 더 선’에 교황이 직접 출연한다고 미 영화주간지 버라이어티가 1일 보도했다.
영화는 “아이들이 쉽게 성경을 접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교황의 요청을 미국 영화제작사 AMBI픽처스가 받아들이면서 기획됐다. 교황은 영화가 끝난 뒤 이어지는 에필로그에 아이들에게 예수를 만날 방법을 알려준다.
AMBI픽처스는 성명을 내고 “교황의 출연에 제작진은 큰 영광을 느낀다”며 “영화가 전할 사회적 메시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모든 관람객이 영적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