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매출 사상 첫 동반 하락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1367억 원, 1조7080억 원이라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영업이익은 6.4%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감소분에는 지난해 3, 4월 실시한 300여 명 특별퇴직 인건비가 반영됐다.
지난달 29일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매출이 2014년 대비 각각 0.1%,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의 핵심인 무선 매출은 크게 상품 매출과 서비스 매출로 나뉜다. 가입비가 폐지되고 상호접속료(서로 다른 통신사 간 통화 시에 상대 통신사에 지불하는 비용)가 낮춰지면서 서비스 매출이 줄어들었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를 통해 매월 요금의 20%를 할인받는 가입자가 늘어난 것도 서비스 매출 하락의 주된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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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동통신 소비자가 한 달에 내는 평균 요금을 의미하는 ‘1인당 평균 무선 매출(ARPU)’은 LG유플러스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세대(2G), 3세대(3G) 이동통신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많아야 ARPU가 높아진다. LG유플러스에 남아 있는 비전환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3%에 불과해 LG유플러스는 앞으로 ‘LTE 전환 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8.8%, 28.9%를 남겨두고 있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고, 시장 구도가 ‘5(SK텔레콤) 대 3(KT) 대 2(LG유플러스)’로 고착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스마트폰 지원금 등을 통해 가입자 경쟁을 벌이는 전략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3사는 2014년보다 마케팅 비용을 9551억 원 줄였다.
이통3사는 새로운 먹거리로 콘텐츠 부문을 주시하고 있다. 인터넷TV(IPTV)와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면서 3사 모두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이 약진했다. 지난해 KT의 무선매출이 전년 대비 0.7% 성장하는 동안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은 10.2% 증가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는 것도 결국 정체돼 가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벗어나 콘텐츠 플랫폼 사업으로 비즈니스의 중심축을 이동시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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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