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용산 출마 선언 강용석, 새누리당사 들어가려다 경비 요원들에게 거부당해…

입력 | 2016-02-01 09:08:00

강용석 용산 출마 선언. (동아DB)


용산 출마 선언 강용석, 새누리당사 들어가려다 경비 요원들에게 거부당해…

강용석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용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제명 당한 후 아직 복당을 하지 못한 강 전 의원은 1월 31일 오후 1시께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에게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한다"고 공지한 뒤 1시20분께 당사를 찾았다.

그러나 새누리당사 경비 요원들은 "당으로부터 출입을 통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강 전 의원의 입장을 막아섰다.

강 전 의원은 이후 당사에서 국회로 발길을 돌렸으나 국회 기자실인 정론관에 서기까지도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사람이 국회 정론관을 사용하려면 현역 의원의 주선(소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후 주선자인 문정림 의원이 도착해 한참을 어디론가 전화한 뒤에야 강용석 전 의원은 정론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 정론관에 들어간 강용석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강 전 의원은 회견에서 "때로는 제 진심과 진의가 엉뚱하게 변이돼 공격을 받았고, 사고뭉치로 언론에 오르내리며 오해와 절망을 감내해야하는 시간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무리수를 둬 정면돌파를 택할지언정 포기나 우회를 선택지에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용산구와 관련해서는 "군복무 대부분을 보내고, 둘째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산 잊지못할 청춘의 무대"라며 "새누리당에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노후하고 정체된 용산을 활기찬 일상 공동체로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자신을 "확실한 보수적 정체성을 가진, 새누리당 색깔과 맞는 가장 적합한 인사"라고 명명하면서 복당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경선 방식이 어떻게 되든 자신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당이 불허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김용태 서울시당위원장이 최근 자신의 복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내면서 급기야 김용태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을 떠나라는 말을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20대 총선 판세를 우려하며 '지금 서울에서 새누리당 간판은 득이 아니라 짐', 메르스 사태 당시 '박원순 시장은 성공했고 정부는 실패' 등이라고 여권을 향해 내놓은 비판적 언급들을 제시하면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 발언으로 보기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황당한 발언이다. 그렇다면 본인이 시당위원장을 맡을 이유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이유도 없다"고 직격했다.

현재 용산구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의 진영 의원이다. 강 전 의원은 진 의원과 출마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하기 전 그 지역 의원과 상의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고, 이전 지역구였던 마포을에 대한 질문에는 "한번 (당선)되고 두번 떨어졌는데 전 지역구에 대해 뭐라 설명하겠느냐"고 했다.

-다음은 강용석 출마 선언문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그리고 용산구민 여러분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이 순간 또 한 번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정치를 시작할 때의 첫 마음, 그것은 저의 젊은 열정과 행동으로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소명이었습니다.

어려서는 무척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난이 막을 순 없었습니다.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공부를 택했고 그 길을 따라 법조인에서 정치인까지 꿈을 이루게 되었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저의 진심과 진의가 엉뚱하게 변이되어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고뭉치로 언론에 오르내리며 오해와 절망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몇 곱절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무리수를 두어 정면 돌파를 택할지언정 포기나 우회를 선택지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인간적으로 단단해지고 제가 가야 할 길이 점점 명확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제 청춘인 용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용산의 공기도, 정서도 제겐 오랜 친구처럼 친숙합니다.

잊지 못할 청춘의 무대가 바로 용산이기 때문입니다.

군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 구민으로 살았습니다.

그렇게 남자가 되고 아빠가 되었으니 저에겐 용산이 청춘의 한복판과 같습니다.

새누리당에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노후하고 정체되어 있는 용산을 활기찬 일상 공동체로 만드는데 헌신하고자 합니다.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으로 한 차원 도약할 수 있도록, 집집마다 살림지수가 올라갈 수 있도록 제 젊음을 쏟겠습니다.

국민들은 실용과 합리를 우선하는 정치를 원합니다.

탁상공론과 책상물림이 아니라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행동하는 문제 해결형 정치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변호사와 방송인, 칼럼니스트, 강연자 등 다양한 직업들을 경험했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교과서 삼아 공부하는 특별한 인생 수업이었습니다.

그분들이 사회적 부조리와 정치적 무력감을 성토할 때면 반성과 함께 깊은 책임감이 마음을 누르곤 했습니다.

여의도 정치를 떠나 있었지만 한시도 정치를 잊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귀가한 후, 잠들어 있는 세 아들의 모습을 잠깐씩 들여다보았습니다.

고3, 고2 연년생 수험생 둘을 두었고, 막내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미래학자들은 불확실의 시대,저성장 시대에 자라는 우리의 아이들이 엄마 아빠 세대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이고도

부모 세대가 누린 작은 성공조차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 구조를 바꾸고 간극을 좁히는 일은 결국 정치의 몫입니다.

다음 세대에 보다 살만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물려주는 것, 그것이 어른인 우리가, 그리고 정치가 풀어야 할 과업이 아닐까요.

그 길에 새누리당과 함께, 국민 여러분과 함께 앞장서겠습니다.

부디 응원해주십시오.

2016. 1. 31.

강 용 석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