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방부 제공)
오는 30일부터 군 복무 중인 병사들도 부모나 친구가 걸어온 전화를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오는 30일 전군 병영 생활관에서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운용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은 병사들이 일과 시간 이후 부모나 친구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수신 전용 휴대전화다.
국방부는 전군에 수신용 공용 휴대폰 4만 4686대를 보급했다. 병영 생활관 생활실 1곳당 1대 꼴이다.
부대 내 공용 휴대폰은 일과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취침 전인 밤 10시까지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전화를 받을 수 없을 경우 당직자나 공용 휴대폰 관리자가 긴급한 소식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지만 전화를 걸 수는 없다. 병사가 전화를 요청하는 것을 포함한 특정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는 있다. 보안을 위해 위치추적장치(GPS), 카메라, 녹음 기능도 제거됐다.
한편 이번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을 보급한 것은 2014년 8월 출범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과 요금 지원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700여기의 통신중계기를 신설하고 휴대폰 유지·보수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8월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 당시 전선에 남겠다며 전역을 연기한 장병이 속출한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