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 스마트폰’ 앞세운 유통업체
편의점 업체인 GS25는 20일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중국 화웨이의 ‘Y6’ 스마트폰 판매에 나섰다. GS25 측은 “기존에도 알뜰폰을 판매해 왔지만 Y6 도입 이후 전체 매장의 일일 휴대전화 판매 계약이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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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일반 유통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스마트폰의 특징은 ‘저가’와 ‘중국산’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문 판매자가 없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이 고가 스마트폰을 판매하기는 어렵다”며 “부담 없는 가격에 팔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구성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GS25가 판매하는 Y6는 2년 약정에 출고가 15만4000원이다. 다이소가 내놓는 홍미3는 약정 없이 기기 가격이 9만9000원이다.
휴대전화 취급점이 아닌 유통업체가 속속 스마트폰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남이 취급하지 않는 상품’을 발굴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며 “통신사(LG유플러스)의 판매 제안에 긍정적으로 나선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객을 모으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GS25는 9200여 곳, 다이소는 1000여 곳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유통업체를 통한 휴대전화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이마트는 그해 1만1000여 명의 가입자를 받은 이후 2014년 4만 명, 지난해 4만9000명까지 매년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 우체국, 온라인몰 판매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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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은 2013년부터 요금제가 저렴한 알뜰폰을 팔고 있다. 고객들은 전국 중대형 우체국 1300곳과 온라인몰에서 60종의 알뜰폰을 고를 수 있다. 우체국알뜰폰은 올해 들어 25일까지 9만6464대가 팔렸다. 삼성디지털플라자, LG전자베스트샵, 롯데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기에 눈속임 없이 정가에 단말기를 판매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박재명 jmpark@donga.com·신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