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자 급기야 미국 유명 영화 스타와 진보적 지식인들이 트럼프 낙선 운동을 주도하고 나섰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조너선 드미 감독과 여배우 제인 폰다, 세계적 언어학자이자 진보 사상가인 노엄 촘스키 등은 21일 시작된 ‘Stop Hate, Dump Trump’(증오를 멈추고 트럼프를 버리자) 운동에 참여키로 했다고 CNN이 전했다. 유명 극작가 이브 엔슬러, 페미니스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조디 에번스 등도 참여한 이 운동은 발족 하루만에 인터넷 웹사이트(www.stophatedumptrump.com)를 통해 2500여명의 지지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발족 취지문에서 “트럼프는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평등, 미국과 미국인의 복지에 있어 중대한 위협이라고 믿는다”며 “역사는 사람들이 증오에 가득찬 지도자들과 맞서기를 거부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지는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트럼프가 대변하는 증오와 배제의 정치에 맞서는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해 목소리를 높일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2월 예비경선이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트럼프 불가론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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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