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한 리조트 1박 최고 4000만원… 기밀 담긴 e메일도 추가 발견 비서 남편 성추문 다룬 영화 등장… 악재 잇달아 터져 지지율 주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이 세 가지 악재를 한꺼번에 맞았다. 약점이었던 친(親)부자 이미지, 남편의 성(性) 추문, 개인 e메일 논란을 들쑤시는 민감한 내용들이다. 다음 달 1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이어질 대선 레이스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9일 “(힐러리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과 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위너(Weiner)’가 힐러리의 대선 가도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17일 선댄스영화제 시사회에서 공개된 90분짜리 영화는 성 추문 이후 위너 부부가 정계 복귀와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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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악재는 딸 첼시 클린턴(36). 첼시는 남편, 세 살배기 딸과 함께 초호화 리조트에서 겨울휴가를 즐겨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첼시 가족은 최근 카리브해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아마냐라 호텔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 신문은 “첼시 가족이 어떤 방에서 묵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용 요리사, 가사도우미, 요가 스튜디오가 딸린 방 6칸짜리 스위트룸은 하룻밤 방 값이 3만4000달러(약 4102만 원)나 된다”고 전했다.
2014년 시작된 개인 e메일 논란도 새 국면을 맞았다. 미 폭스뉴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추가로 발견된 힐러리의 개인 e메일에는 최고 기밀보다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때 2위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던 힐러리의 지지율은 주춤하고 있다. 미 NBC뉴스에 따르면 힐러리가 전국 지지율은 앞서지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의 본선 대결에선 샌더스의 경쟁력이 높았다. 같은 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는 뉴햄프셔 주에서 샌더스가 힐러리를 27%포인트 앞섰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