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팔리는 수입 맥주 가격이 전 세계에서 두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과 10월 세계 13개국의 대표도시 13곳을 선정해 가공식품과 농축산물 22개 품목(35개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은 35개 제품 중 31개의 가격이 조사대상 도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번에 8개의 수입 맥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이네켄, 밀러의 국내 가격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하이네켄 1캔(330mL) 가격은 서울이 2106원으로 이 브랜드의 본고장인 네덜란드(729원)의 2.9배였다. 또 밀러는 2203원으로 미국(960원)의 2.3배(1243원)였다. 일본 아사히, 중국 칭다오 맥주의 서울 가격도 조사대상 도시 중 세 번째로 비쌌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의 가격이 올해에는 대상 도시 중 두 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톨 사이즈’(355mL) 기준으로 4100원이다. 독일 베를린(4668원)이 가장 비쌌으며 중국 베이징(4003원), 프랑스 파리(3773원)는 여전히 서울보다 가격이 낮았다.
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