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이 구속 위기에 처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강원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후배 황우만 선수(21)를 폭행해 얼굴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상해 등)로 사재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재혁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번 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재혁이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게 될 경우 국제대회 입상 등으로 받던 연금자격이 박탈된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을 받아 왔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연금 상한액인 월 100만 원이 지급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재혁의 고향 홍천에서는 그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와 536명의 서명부를 춘천경찰서에 제출하는 등 사재혁 구명을 위해 애쓰고 있다.
앞서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려 사실상 퇴출했다.
후배폭행 사재혁에 구속영장…올림픽金 연금 100만원도 끊길 위기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