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 만들기
수분 유지에 중요 성분인 ‘히알루론산’ 손실 시 피부 건조와 노화 촉진시켜
물 자주 마시고 적절한 보습제 사용 고광택 물광주사 시술로 수분 공급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용 피부과 원장이 환자에게 겨울철 피부건강법과 피부 건조증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제공
직장인 이예진 씨(37·여)는 화장품을 고를 때마다 성분을 꼼꼼하게 따진다. 20대 시절에는 아무거나 사용해도 문제없던 피부가 언젠가부터 자극적인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붉어지거나 따가워지는 등 부쩍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화장품을 고를 경우 못 쓰는 경우가 많아졌고, 피부 건강까지 염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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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성 피부, 건조한 환경이 주범
민감성 피부는 외부의 자극 물질이나 알레르기 물질, 환경 변화나 인체 내부의 원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자극반응이나 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피부를 말한다. 특히 건조한 피부 상태는 피부 건강을 위협하고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것도 문제다. 특히 겨울철 한파가 이어지면서 피부의 피지샘과 땀샘의 활동이 위축되고, 이에 피부가 수분을 잃고 거칠어질 수 있으므로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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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수분 보충을 해야
히알루론산은 한 분자당 218개의 물 분자를 끌어들이는 수분 흡수 작용으로 피부 건조를 막고, 상처의 조직을 아물게 하는 세포인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및 탄력섬유의 생성을 증가시킨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 역시 히알루론산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는 기초적인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다. 물을 수시로 마시는 습관을 들여 체내에 수분을 많이 공급하면 피부도 촉촉해진다. 이와 함께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피부 건강과 탄력을 결정짓는 진피층을 촘촘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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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이 불편하면 물광주사 시술도 고려
이처럼 히알루론산은 수분크림과 같은 화장품, 혹은 영양제를 먹는 것으로 보충할 수 있으나 단순히 건조함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피부 진피층 안에 히알루론산을 직접 주입하는 이른바 ‘물광주사’ 시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미용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을 위해서도 효과적인 시술로 알려져 있다.
물론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수분크림이나 피부마사지도 효과가 있지만, 피부의 수분을 일시적으로 높여줘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물광주사는 피부 속에 직접 수분을 채워주기 때문에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이 길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광주사는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생체적합성 고분자의 히알루론산 물질을 진피층에 균일하고 일정하게 주사하는 것으로, 수분 공급은 물론이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여 건강한 피부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시술이다.
피부 속부터 기능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전체적인 피부톤이 맑아지고 탄력도 개선되어 잔주름이 없어지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기존 물광주사보다 히알루론산 함량이 높아 보습력이 더 강화되고 유지기간이 길어진 고광택 물광주사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고광택 물광주사는 휴온스의 ‘엘라비에 밸런스’ 제품이 대표적이며 ‘더마샤인 밸런스’와 같은 의료장비를 이용하면 통증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각질이 두껍게 쌓여 피부색이 어둡거나 뾰루지 등 트러블이 있는 피부에 더 효과적이다. 더마샤인밸런스는 주사침이 9개로, 더 얇고 더 많아진 주사침으로 인해 시술시간을 매우 단축시켰다.
더마샤인과 같은 의료기기는 마취크림을 30분 정도 도포한 뒤 시술받으면 불편함이 거의 없고, 시술 후 약간의 홍반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하루나 이틀 사이에 사라진다. 회복기간이 거의 없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한편 더마샤인 등 의료기기를 이용한 히알루론산 주입은 아큐트라와 같은 고강도 초음파 장비로 리프팅 시술을 병행하면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켜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