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새해 첫 대회 ‘현대 토너먼트’ 우승
미국프로골프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앞두고 하와이 바닷가에서 자폐아인 여동생 엘리(왼쪽)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조던 스피스. 스피스 인스터그램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는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5차례 정상에 오르며 우즈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지난해까지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8개 대회에서 그의 승률은 5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피스는 새해 들어 첫 대회에서 무결점 플레이에 강력한 카리스마까지 갖춘 필드의 지배자로 거듭났다. 2016년 벽두부터 스피스의 천하가 예상되는 이유다.
스피스는 11일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
미국프로골프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앞두고 하와이 바닷가에서 자폐아인 여동생 엘리(왼쪽)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조던 스피스. 스피스 인스터그램
스피스의 독주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회 종료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올해 마스터스의 우승 확률을 재조정했다. 스피스는 6 대 1에서 5 대 1로 올라간 반면 이 대회를 공동 10위로 마친 데이는 7 대 1에서 8 대 1로 내려갔다. 이 대회에 불참한 매킬로이는 6 대 1.
미국 NBC의 해설가 피터 제이컵슨은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우즈 같은 위대한 골프 선수는 자신만의 분위기와 무대를 만들 줄 안다. 이제 미소와 열정을 가진 스피스가 그런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