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상승으로 어종 분포 변화 46년새 1.2도↑… 세계평균의 3배, 한류성 명태 동해서 자취 감춰
국립수산과학원은 1968년부터 2014년까지 한반도 주변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16.1도에서 17.3도로 1.2도 올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상승 폭(0.38도)의 3배 수준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바다 지형이 갇힌 형세라 다른 지역보다 수온이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온 상승으로 한반도 주변의 어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따뜻한 물에 사는 난류성 어종이 한겨울 동해와 서해에도 나타나고 있다. 오징어를 비롯해 대표적인 남해 어종인 멸치도 동해, 서해를 가리지 않고 한국 바다 전역에서 잡히고 있다. 제주도 인근에서만 잡히던 옥돔이 지난해 6월 독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는 필리핀이나 대만 주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청줄돔, 가시복, 쥐돔, 참다랑어 같은 아열대성 어류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몸길이 1m가 넘는 참다랑어가 1000마리 넘게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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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생물자원학과 김진구 교수는 “수온이 계속 올라가면 물고기가 더 북상해 어장 지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며 “현재는 한류성 어종인 연어가 동해안에서 잡히지만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명태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