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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주식거래 비중 67.6%… 6년만에 최고

입력 | 2016-01-02 03:00:00

초저금리에 하루 평균 6조원 거래




지난해 초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면서 ‘개미’들의 주식 거래 비중이 6년 만에 최고치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8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6조38억 원으로 67.6%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7.7%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2012년까지 60%대에 머물다가 2013년(59.8%)과 2014년(58.9%) 두 해 연속 50%대로 떨어졌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손실을 입고 주식 투자를 외면했던 개미들이 지난해 상반기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자 대거 복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 1.5%의 초저금리시대가 열리면서 개인들의 부동자금이 은행권에서 증시로 많이 넘어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개미들의 주무대인 코스닥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조8862억 원으로 전년(1조7851억 원)보다 61.7% 급증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4%에 그쳐 투자 성적은 저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