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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주의 뮤지컬 ‘해밀턴’에 열광하는 미국

입력 | 2015-12-28 03:00:00

건국초기 모습 그려… 매진 행렬
유색인종 배우가 주인공 역할




뮤지컬의 본산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미국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1757∼1804)의 생애와 건국 초기 모습을 다룬 뮤지컬 ‘해밀턴’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보도했다.

해밀턴은 미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 중 한 명이자 10달러 지폐의 주인공이다. ‘건국의 아버지’는 미국 독립전쟁 및 독립선언문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주요 정치인 수십 명을 일컫는 말. 해밀턴을 비롯해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미 독립선언문의 주역 벤저민 프랭클린 등이 포함된다.

8월 브로드웨이 리처드 로저스 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 뮤지컬은 연말연시를 맞아 연일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 이 뮤지컬을 두 번이나 관람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빛나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이 뮤지컬은 대부분의 음악이 힙합과 랩으로 구성돼 있다. 흑인과 히스패닉 배우들이 역사적 백인 인물을 연기한 게 흥미롭다. 이는 대본, 작사, 작곡, 주연을 맡은 미 히스패닉계 가수 겸 배우 린마누엘 미란다(35)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후손인 그는 딱딱한 역사 이야기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힙합과 랩을 곁들어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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