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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성악가 조수미 ‘휠체어 그네’ 2대 기증

입력 | 2015-12-24 03:00:00

경남지역 장애 어린이에 쾌척




성악가 조수미 씨(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23일 오전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휠체어 그네를 경남도에 기증한 뒤 장애어린이, 경남도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사회적 약자에게 우리 사회의 배려가 더 커졌으면 합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23일 경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경남지역 장애 어린이를 위해 ‘휠체어 그네’ 2대를 기증했다. 조 씨는 “초등학교 시절 몸이 불편하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던 단짝을 통해 장애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씨는 3년 전 호주에서 장애 어린이가 휠체어에 탄 채 혼자 그네를 탈 수 있도록 만든 휠체어 그네를 처음 본 뒤 보급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업체가 생산한 2대를 기증했고 이번에는 김해의 ㈜보아스코리아(대표 김종규)가 생산한 것을 기증했다. 가격은 3000만 원대. 조 씨는 장애인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휠체어 그네를 제작해 준 김 대표에게 “좋은 씨앗을 뿌려 주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날 기증식에는 홍준표 경남지사 부인인 이순삼 여사가 경남도여성단체협의회 명예회장 자격으로 참석했고 이병희 도의회 부의장과 김덕선 경남지체장애인협회장, 장애인과 보호자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경남도는 휠체어 그네를 장애 어린이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시설이나 공개된 장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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