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카이스전자㈜ 제3공장.
장성균 대표
카이스전자가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경기 김포 양촌 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카이스전자는 1992년 케이블타이 제조업체로 설립된 이후 국내 케이블타이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동종업계 최강자다. 스테인리스 스틸타이와 압착단자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고품질 제품과 납기경쟁력을 인정받아 LG와 삼성, 동부대우전자, GS건설, 한화건설 등 20여 곳의 유수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카이스전자 장성균 대표의 깔끔하게 정돈된 집무실과 가지런히 정리된 책장은 주인의 군더더기 없는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장 대표는 트레이드마크인 푸근한 웃음으로 방문객을 맞았다. 그는 “케이블타이 전문업체로 출발해서 9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차량용 냉·온장고 및 냉동고, 화장품 냉장고 등을 잇달아 출시했고 지금은 전기·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 중”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최근에는 한국야쿠르트의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전동카트 ‘COCO(Cold&Cool)’ 개발에 참여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첫 ‘달리는 냉장고’인 전동카트는 배터리를 최소한으로 소모하면서도 냉장 온도를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시도로, 카이스전자의 기술력과 대중소기업의 협업이 빛을 발한 사례다. 아울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벽걸이에어컨을 국산화하기 위한 도전도 시작했다. 정부와 판매회사인 캐리어사에서 기술개발비를 각각 지원받아 개발에 나섰고, 내년부터 연간 30만 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 야쿠르트 전동카트 전용 냉장고와 벽걸이에어컨의 주문량을 맞추고자 제3공장인 ‘카이스텍’을 신축해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