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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지쳤다”…매매 전환 증가

입력 | 2015-12-23 09:41:00


전세 난민의 매매 전환 수요는 여전하다.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옆 동네 전셋값 수준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곳들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3.7%에 달한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지역도 많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동탄2신도시다. 동탄2신도시는 이미 입주가 마무리된 동탄1신도시 전세 세입자들의 유망 이주지로 꼽히며 청약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동탄1신도시 전셋값 수준이면 동탄2신도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월 22일 기준,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마을삼성래미안 전용 84.6㎡의 매매가는 3억8000만 원, 전세가는 3억2000만 원이다. 전세가율이 무려 82%에 달한다.

반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신안인스빌 리베라 3차의 전용 84㎡ 분양가는 3억1200만~3억4700만원 수준이었다. 올해 3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 전용 84㎡형도 3억1000만~3억5000만 원대를 이뤘다. 동탄1신도시 전셋값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는 하남미사강변도시도 마찬가지다. 올해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300만 원대가 주를 이뤘다. 강동구 전셋값(KB국민은행 시세 기준 3.3㎡당 1100만 원)에 조금만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해 강동구 및 서울 강동권 내 전세 수요자들에게 특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리얼투데이 김현서 선임연구원은 “폭등하는 전셋값을 감당하느니 차라리 지역을 옮겨서라도 매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옆 동네 전셋값 수준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곳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 (자료:리얼투데이)


# 생활권 유지 가능하고 분양가 싼 인근 지역 인기
동탄1신도시 전세수요자들의 갈아타기 대상지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동탄2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판교·강남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옆으로 초등학교가 들어서고 근린공원도 인접하다. 74㎡, 84㎡ 913가구 전체가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서희건설이 경기 김포시 사우동 299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김포사우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435세대가 이달 조합원 모집에 들어간다. 서울 강서권 전셋값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김포시는 서울 상암지구·마곡지구 등 주요 업무지역 접근성이 좋고 김포도시철도 2017년 개통 예정이다.  

동원개발은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블록에서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하고 있다. 역북지구는 인근에 생활 인프라를 잘 갖췄고, 기존 구도심 대비 주거환경이 뛰어나 수지, 동백에 이어 용인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접한 판교, 분당 등의 전셋값 수준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총 842가구 중 71%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3구역에서 분양 중인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 1100만 원대의 착한 분양가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일산신도시 및 주변 시세(3.3㎡당 1100만원 후반~1200만원 후반)보다 저렴하다. 총 1802가구로 구성되며 경의중앙선 풍산역이 도보 가능하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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