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차이나 프로젝트’ 본격 가동 송도에 7월 문 연 웨이하이관… 지금까지 1억5000만달러 수출입 계약 유람선-전자상거래사업 공동 추진
지난달 16일 중국 산둥 성 웨이하이 시를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인천시 사절단이 인천에서 생산한 화장품 등 한국산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상품관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 봇물 터진 투자 물결
인천지역 화장품 제조기업 공동상품 등 한국 생활용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 중국 웨이하이 시의 ‘대한가’ 상품관. 인천시 제공
7월 문을 연 웨이하이관에는 웨이하이에서 생산되는 중국과 한국 기업의 생산품을 전시하고 수출입 및 투자유치 상담을 하고 있다. 그간 한국 기업인 4000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의료기기 의류 식품 레저용품 농산물 등 중국 상품 9700만 달러, 한국 상품 5300만 달러 등 총 1억5000만 달러(약 1766억 원) 상당의 수출입 계약이 현장에서 체결됐다. 위젠청(于建成) 웨이하이관 부관장은 “한중 간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는 과정에서 상호 투자를 촉진시키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인천과 웨이하이 시 간 비자 상호면제, 쇼핑 세금 환급, 쾌속 유람선 취항 등 관광 서비스 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인기 끄는 인천-중국 상생 프로젝트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영종도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블랙홀’로 불리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밀집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카지노 2곳의 운영이 확정됐고, 내년 초 추가 선정이 유력시되고 있다. 인천시는 대중국 교류 비즈니스 기반 구축, 중국 소비시장 선점, 상호 교류협력 강화 등 3대 분야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인-차이나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덕분에 최근 물류와 의료서비스관광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년 사이에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10여 개 도시를 누비고 다녔다. 인천 검단지방산업단지의 중소기업 유치를 주도한 인천의 한 업체는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기지로 일컬어지는 칭다오(靑島) 지모(卽墨) 시에 진출하게 됐다.
이 업체는 총면적 20만여 m² 규모의 도소매단지 내 ‘코지움한국관’을 인천식품가공연합회 회원사 중 14개 업체가 출자한 칭다오코지움시장경영관리유한공사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 내 부동산 1위업체인 완다그룹, 산둥 성 1위 백화점인 리췬그룹 등과 손잡고 코지움한국관에 한국 생활용품을 공급해 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온라인 쇼핑망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 이종길 부사장(43)은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고 있지만 가짜 상품에 대한 실망감이 아주 큰 상태다.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아주 높아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통합)’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할 한국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