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특공대 소속 곽일호 경위(36·사진)는 공중에서 로프를 잡고 뛰어내려 신속하게 대테러 작전을 펼치는 데 필요한 ‘패스트 로프 하강 덮개 및 장비’를 개발해 17일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중앙우수제안 심사에서 과학기술분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현재 특공대원들은 대부분 로프를 잡고 헬기에서 내려갈 때 뜨거운 마찰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죽으로 만든 두꺼운 전용 장갑을 낀다. 이 때문에 몸에 지닌 총기를 사용하려고 해도 방아쇠울에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아 신속한 대응 사격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2004년 순경으로 특채된 곽 경위는 표창과 함께 받는 상금 300만 원을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도록 중부해경본부에 기탁할 예정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