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겨냥 또 막말, 與 “성차별”… 靑 “대응 가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11일 정부의 저출산 대책을 비판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쏟아낸 막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혼과 출산을 안 해봤고, 애를 안 키워봤고, 또 이력서 한 번 안 써봤고, 자신이 노동을 통해 번 돈으로 가정을 한 번 꾸려보지 못한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대로 교육받고 양육된 사람이라면 돈 벌어 결혼하고 출산하는 사회의 성장과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출산을 위해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한다니 동물이 웃을 얘기”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라고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박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발끈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미혼은 사람 구실도 못 하니 입을 다물라는 논리인 것이냐”며 “여성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성차별 발언을 하는 건 양성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고 로드중
길진균 leon@donga.com·차길호 기자